요즘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경품 이벤트가 활발히 열리고 있습니다. 어떤 이벤트는 아이폰, 에어팟과 같은 고가의 제품을, 또 어떤 곳은 현금이나 상품권을 증정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렇게 ‘공짜로 받는 것’처럼 보이는 경품에도 세금이 붙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제세공과금이라는 이름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이 글에서는 제세공과금이란 무엇이며, 언제 내야 하고 얼마를 내야 하는지, 또 누가 내야 하는지 등을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ㅣ제세공과금이란?
제세공과금은 ‘세금 및 공과금’을 줄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경품이나 상금, 상품권 등 현금 외의 소득을 얻었을 때 부과되는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통틀어 부르는 표현입니다.
정식 명칭은 “기타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액”입니다. 일반적으로 경품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며, 일정 금액 이상일 경우 세금을 내야 합니다.
ㅣ언제 제세공과금을 내야 하나요?
제세공과금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부과됩니다:
-경품가액이 5만 원을 초과할 때
-현금, 상품권, 물품, 여행권 등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을 무상으로 받았을 때
-방송 출연, 공모전, 이벤트 등에서 수상 또는 당첨될 경우
-5만 원 이하의 경품은 과세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이상부터는 세금이 부과되며, 일반적으로 22%를 제세공과금으로 납부하게 됩니다.
ㅣ제세공과금 계산 방법
제세공과금은 경품의 '시가'를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예를 들어, 당첨 경품이 최신 아이폰이고 시가가 150만 원이라면:
소득세 20% + 지방소득세 2%
총 22% = 150만원 × 0.22 = 330,000원
즉, 해당 아이폰을 받기 위해서는 약 33만 원의 제세공과금을 납부해야 하며, 이 금액을 납부한 후에야 경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ㅣ누가 내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보통 경품을 주는 업체에서 대신 세금을 내주는 것이 아니라, 당첨자 본인이 납부해야 합니다. 일부 이벤트에서는 ‘제세공과금 22%는 당첨자 부담’이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기도 하죠.
만약 당첨자가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경품을 지급받을 수 없습니다.
ㅣ제세공과금 납부 절차
1.당첨 통보
2.이벤트 주최 측에서 당첨자에게 개별 연락
3.개인 정보 및 신분증 제출
4.이름, 연락처, 주소 외에 주민등록번호를 요구받는 경우도 많음
5.제세공과금 안내 및 입금
6.주최 측이 경품의 시가를 기준으로 제세공과금 금액 안내
7.대부분 입금 방식으로 납부
8.경품 발송
※ 일부 기업은 국세청에 신고까지 진행하므로,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기타소득으로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ㅣ꼭 확인할 점
세금 포함인지 여부
어떤 이벤트는 ‘세금 포함’이라고 명시되어 있음
이 경우 주최 측이 제세공과금을 부담함
경품의 시가 확인
시장가격보다 높게 책정되었을 경우 세금도 더 많아질 수 있음
불합리하게 높은 시가 기준은 주의
현금화 시 과세 여부
상품권, 경품을 현금으로 되팔 경우에도 소득이 발생할 수 있음
ㅣ제세공과금과 관련된 꿀팁
가끔 이벤트보다 구매가 저렴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짜리 TV를 당첨 받았지만, 제세공과금으로 22만 원을 내야 한다면? 할인 시즌을 잘 노리면 그보다 저렴하게 살 수도 있습니다.
경품 대신 현금 지급이 유리할 수도 있음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는 세금 공제를 고려해 금액을 조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금 신고 주의
일정 금액 이상의 경품은 국세청에 소득으로 신고됩니다. 연말정산 시 기타소득 항목을 확인해야 합니다.
경품 당첨은 누구나 기분 좋은 일이지만, 반드시 제세공과금을 고려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납부 요청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벤트 응모 전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당첨 시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를 숙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공짜’라고 생각하고 응모했다가 세금 폭탄 맞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공짜에도 세금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