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자도 피곤하고, 이유 없이 살이 찌는 것 같다면?”
요즘 따라 몸이 무겁고 피로가 쉽게 쌓이는데, 특별히 무리한 일도 없었다면 한 번쯤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피로나 체중 변화로 넘기기 쉬운 증상이지만, 알고 보면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인 ‘갑상선’의 이상이 원인일 수 있거든요.
저도 예전에 이유 모를 무기력함과 우울감 때문에 일상에 지장이 생겼던 적이 있었는데요, 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치료를 받고 관리하면서 몸과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고요.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겪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 원인, 관리 방법에 대해 쉽고 자세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요즘 ‘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작은 변화가 건강을 지키는 시작이 될 수 있으니까요.
+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무엇인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생산된 호르몬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의 역할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주요 호르몬은 티록신(T4)과 트리요오드티로닌(T3)입니다. 이 호르몬들은 우리 몸의 거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영향을 미치며, 다음과 같은 중요한 기능들을 담당합니다:
- 기초대사율 조절
- 체온 유지
- 심박수와 혈압 조절
- 단백질 합성 촉진
- 뇌 발달과 신경계 기능
- 생식 기능 조절
- 소화 기능 조절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이러한 모든 기능들이 둔화되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증상의 정도와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관찰됩니다.
전신 증상
피로와 무기력감: 가장 흔하고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무기력감을 느낍니다.
추위를 많이 탐: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집니다. 다른 사람들이 적당하다고 느끼는 온도에서도 춥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중 증가: 식욕이 오히려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증가합니다. 이는 기초대사율이 떨어지고 체내 수분이 축적되기 때문입니다.
피부와 모발 변화
피부 건조와 거칠어짐: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각질이 많이 생깁니다. 특히 팔꿈치나 무릎 등 관절 부위의 피부가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모발 변화: 머리카락이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탈모가 증가합니다. 눈썹의 바깥쪽 1/3 부분이 얇아지는 것도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손톱 변화: 손톱이 얇아지고 쉽게 부러지며, 성장 속도가 느려집니다.
소화기 증상
변비: 장 운동이 둔화되어 만성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욕 감소: 전반적인 신진대사 저하로 인해 식욕이 줄어듭니다.
심혈관계 증상
서맥: 심박수가 느려집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이완기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경정신과 증상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감소: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건망증이 심해지고 집중하기 어려워집니다.
우울감: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응 속도 저하: 반사신경이 둔해지고 반응 속도가 느려집니다.
여성 특이 증상
월경 이상: 월경량이 많아지거나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불임: 배란 장애로 인한 불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몇 가지 주요 원인들이 있습니다.
자가면역 질환
하시모토 갑상선염: 가장 흔한 원인으로, 면역 체계가 갑상선 조직을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중년 여성에게서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
의료적 치료의 부작용
갑상선 수술: 갑상선암이나 갑상선 결절로 인해 갑상선을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제거한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를 위해 방사성 요오드를 사용한 후 갑상선 기능이 과도하게 억제된 경우
방사선 치료: 목 부위 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약물
리튬: 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리튬은 갑상선 호르몬 합성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아미오다론: 부정맥 치료제로 사용되는 이 약물은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페론: C형 간염 치료에 사용되는 인터페론은 자가면역 갑상선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요오드 관련 원인
요오드 결핍: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필요한 요오드가 부족한 경우
과도한 요오드 섭취: 역설적으로 요오드를 너무 많이 섭취해도 갑상선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선천성 원인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출생 시부터 갑상선이 없거나 기능하지 않는 경우
기타 원인
뇌하수체 질환: 뇌하수체 종양이나 손상으로 TSH 분비가 부족한 경우
임신: 임신 중이나 출산 후 일시적으로 갑상선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 치료 방법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주로 갑상선 호르몬 보충 요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입니다.
갑상선 호르몬 보충 요법
레보티록신 :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합성 갑상선 호르몬제입니다. T4 호르몬과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T3로 변환됩니다.
복용 방법과 주의사항
복용 시간: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침 식사 30분-1시간 전에 복용합니다.
약물 상호작용 주의: 다음과 같은 약물이나 보충제와는 최소 4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합니다:
- 칼슘 보충제
- 철분 제제
- 제산제
- 대두 제품
- 섬유질 보충제
커피와 음식: 커피는 약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1시간 후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생활 관리와 예방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만성 질환이므로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 관리가 중요합니다.
식이 관리
요오드 섭취 조절: 적당한 양의 요오드가 필요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는 적당량 섭취하고, 요오드 보충제는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합니다.
균형 잡힌 식단: 신선한 과일, 채소,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합니다.
섬유질 주의: 과도한 섬유질 섭취는 갑상선 호르몬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약 복용과 시간 차이를 두고 섭취합니다.
운동과 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면: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여 호르몬 균형을 유지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갑상선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정기 검진
혈액 검사: 정기적인 TSH 검사를 통해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합니다.
다른 질환 검진: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등의 위험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자가면역 질환 검진: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는 다른 자가면역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 합병증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혈관계 합병증
관상동맥질환: 콜레스테롤 상승과 동맥경화 촉진으로 심장질환 위험이 증가합니다.
심부전: 심박출량 감소로 인한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경정신과 합병증
인지 기능 저하: 치료하지 않으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 심각한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갑상선 치료만으로도 상당한 개선을 보입니다.
기타 합병증
점액수종: 극심한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나타나는 응급상황으로, 의식저하와 체온저하가 특징입니다.
불임: 여성에서 배란 장애와 월경 이상으로 불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